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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思)/오늘의생각28

[영화] 와일드 내 인생도 모두의 인생처럼 신비롭고 돌이킬수 없고 고귀한 존재다. 진정으로 가깝고 진정 현재에 머물며 진정으로 내것인 인생 흘러가게 둔 인생은 얼마나 야성적이었던가 10년도 전에 나온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조용한 희망과 유사한 작품성 있는 영화 추천 목록 중에서.. 처음에 짐을 지고 걷는 리즈위더스푼의 연기가 초반에만 잠깐 나오는 줄 알았는데 영화가 끝날때까지 계속 걸었다. 엄마를 추억하고 살아계실때 자신의 언행들에 괴로워하고 한 장면씩 보여주는 그 추억들에서 나는 나와 내 아이와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울컥했다. 언젠가 내 아이도 이렇게 추억할 내 모습이 보여서.. 지속되지 못하는 그 어릴적 추억 속 모습에 가슴이 아려왔다. 큰 감동이나 극적인 반전 없이도 끝까지 궁금증을 이어가며 볼 수 있는 영화.. 2024. 4. 15.
마녀 배달부 키키 체감온도 영하 14도 출근길에 귀를 사로잡는 음악을 들었다. 마녀 배달부 키키 중 상심의 키키라는 제목의 음악인데..연주자의 선율이 귀를 휘감았다. YouTube PremiumYouTube Premium에 가입하여 YouTube와 YouTube Music에서 광고 없는 서비스 이용, 오프라인 저장, 백그라운드 재생 혜택을 누려 보세요.www.youtube.com 애니메이션 기사를 찾다 보니 아래 기사글이 있었는데, 20세기 초반의 전쟁을 겪지 않은 평화로운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니.. 이 부분에서 난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What if... 전세계 어린이들이 겪었을 어른들의 전쟁 속에서 이게 일어나지 않았다면을 상상한 미야자키의 상상력이 서글프게도 느껴졌다. 이 애니메이션을 끝까지 제대로 본 적 .. 2023. 11. 30.
피아니스트 손민수 임윤찬의 스승. 그의 연주를 유투브 뮤직으로 들었는데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ㅎ 그런데 오늘은 그가 남긴 말이 기사에 실렸는데 마음에 남아 남겨본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기쁠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발하고, 독창적인 그런 순간들을 만들어올 때"라며 "바른 음을 치는 것보다 틀리더라도 연주에 맞는 음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도 제발 틀려도 좋으니 있는 그대로 연주하라고 한다"며 "마틴 루서 킹 같은 당대 최고의 연설가들도 보면 때로는 버벅거리기도 하고, 단어를 잘못 발음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어떤 부분에서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 연설 안에 담고 있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오히려 흥미가 떨어진다"며 "때로.. 2023. 11. 3.
밥로스 수없이 봤을 자연의 풍광들, 생각들.. 밥로스는 그림을 쉽게 쉽게 그리는것처럼 보인다. 뚝닥하면 원근감이 생기고 나무가 생기고 멀리 산도 보이고 가까이에 들꽃도 보인다. (실리콘 쏘는게 쉬워보여도 내가 바르려면 어려운 것처럼 이런 그림 그리는 방식이 쉽지 않겠지) 무심한 붓터치에 자연의 영혼을 담은 그림이 완성된다. 무수히 많은 이미지들을 하나씩 꺼내고 조합하고 상상해서 그렇게 그리는 그림. 나도 하나 집에 걸어두면 영광일거 같다. ㅎ “어둠을 그리려면 빛을 그려야 합니다. 빛을 그리려면 어둠을 그려야 하고요. 어둠과 빛, 빛과 어둠이 그림 속에서 반복됩니다”, “빛 안에서 빛을 그리면 아무것도 없지요. 어둠 속에서 어둠을 그려도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꼭 인생 같지요. 슬플 때가 있어야 즐거울 때도.. 2023. 9. 21.
나의 최애 클래식 이제 몇번째 듣고 있지? 셀 수 없는 날동안 일을 할때마다, 출퇴근길 책을 읽을때마다 함께하는 최애곡. 이름이 길어 기억하지 못하는 나를 위해 기록을 남긴다. 아마도 임윤찬이 연주했기 때문에 좋아진 것 같다. 다른 피아니스트 연주는 좋아하지 않는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라단조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in d minor Op.30)이번 포스팅 또한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피아노 곡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라단조 (Rachma...blog.naver.com 2023. 9. 20.
한동일님의 공부법 (세바시) 혼자 점심을 먹으며 '라틴어 수업' 의 저자 한동일님의 세바시 강연을 보게 되었다. 보통 사람으로서 정말 긴 세월 동안 공부를 해 오게 된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벌써 22년 12월도 절반이 지나고 있다. 창 밖으로 펑펑 쏟아지는 눈을 보며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을 적어본다. 터널을 지나는 방법은 그 과정 속에서 매듭을 지어가며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 '목표까지 도달하는 방법' - 길에 머물러 있지 말라, 그러면 목표에 다다르지 못할 것이다. - 그대가 다른 어느 곳에 도착하더라도, 목표에 도달하기 전엔 그저 지나쳐라. 공부가 어려운 이유는, - 그 과정들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결과로 인정받기 때문에 - 공부하지 않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괴롭기 때문에 하지만 현대를 .. 2022. 12. 15.
누구나 스텝이 중요하다. 내 다음 스텝은...? 오랑님 인사이트에 오늘도 감탄을 내두른다. 어제 밤 아이들과 미스터썬샤인 1회를 같이 봤다. 우리나라가 (특히 흥선대원군) 촌락으로 비유했던 미국과의 전쟁씬이 주로 펼쳐졌는데.. 강화도에서의 패전 역시 전쟁에서는 패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자평하는 모습에서 내 길만 고집하는 아집과 권위에 잠식된 위험한 독선이 우리나라를 얼마나 고립되고 무지한 국가로 만들었는지를 너무나 잘 보여주었다. 일본이 30년 간 엔화약세를 이어가며 수출에 힘을 쏟았지만 기업 경쟁력을 오히려 깎아먹었다는 얘기와 지금의 인플레 상황을 피하기위해 아직까지도 양적완화를 버릴 수 없다는 얘기에서 어제 보았던 쇄국정책과 묘하게 오버랩이 되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고립된 경제정책과 인플레의 두려움 때문에 이것을 지속시킬 수 밖에 없는 상.. 2022. 6. 28.
출근길에... Looking back, the years I had the most achievement were from the age of 60 to my 80s. People retire around this age and stop thinking about problems that society faces. But I thought I had a lot to share and give at the time, which turned out to be true. Although different people handle a thousand different tasks each day at work, I've learned that it all comes down to a single reason. It's to l.. 2022. 5. 13.
코로나 격리기간을 보내며… 지난 2년을 코로나를 피해서 철저히도 살아왔는데 둘째의 확진을 시작으로 한명씩 전파되어 우리 가족 모두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 독한 약기운에 의지하다 약에 취해 머리가 멍해지다가.. 그렇게 5일이 지났다. 오늘은 약을 먹지도 않았는데 머리 속이 멍하고 약에 취한 듯한 기분이다. 그제 달아난 미각과 후각이 아주 약간 돌아오려고 하는 와중이어서인지 그렇게 좋아하던 커피 향도, 명동 칼국수 국물향도 느껴지지 않는 멍한 상태이다. 멍한 와중에도 깨어있지 못함에.. 그 막연하기만 한 불안감에 좌불안석이다. 뭘 할 수 있을까, 뭘 하고 있어야 할까… 아까는 애들 아빠 대신 약을 타러 가는 길에 횡단보도에 서서 생각했다. 지금의 머릿속 생각과 지혜들을 10년 전에 가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좀 더 능숙하게 .. 2022. 3. 31.
키보드를 바꾸다. 키보드를 바꿨다. mx keys 풀 키보드로~ 이것 때문에 며칠을 고민했던가.. -_-;;; 후기가 평범한 키보드들도 3만원 정도는 되었고 써볼만하겠다 싶은 것들은 6만~8만원이었다. 유선 키보드가 무슨 가격이 이리 사악한지..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수렁에 빠지는 느낌…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현대를 살아가기에 TMI 가 많아서 참 힘이든다. 그래서 후배도 추천하고 제일 인기가 많았던 키보드를 복지몰에서 업어왔다. 와…생전 처음 비싼 키보드를 사용해 보는 것 같다. 확실히 아이패드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다. 소프트키보드에서는 타이핑이 너무 어려워서 거의 무용지물이었는데.. 무선이니 활용도가 참 좋을 거 같다. 단 활용을 잘 해야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지만.. ㅎㅎ 신나서 이리저리 두둘겨본다. ㅎㅎ 아이 신나~ 202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