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열심인 사람은 단기적으로 실패해도 장기적으로는 성공하게 된다.
- 저자: 최한철(월가아재)
p121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토대로 시장 참여자로서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필수 요건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확률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확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은 투자철학과 투자 전략에 따라 다양하다. 시장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내기 위해 꾸준히 뉴스를 보고 시황을 분석하며 시장을 읽는 통찰력을 기르는 것. 기업에 대해 가치평가를 해보고 정성적 리서치를 해서 스스로 결론을 내려보는 것. 본인만의 매매 전략을 확립하고 개량하는 것. 아직 많이 사용되지 않은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 통계적 유의미성이 확보된 좋은 알고리즘 전략을 개발하는 것.
이 같은 다양한 방법 중에 본인만의 방식으로 확률적 우위를 확보해나가면 시장에서 초과수익을 내기 위한 확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둘째, 자금력의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독립 시행의 원칙을 지키며 매매하거나 분산 투자를 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시드머니가 작든 크든 투자자가 본인의 시드머니 대비 충분히 분산을 행한다면 자금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라는 이야기를 거꾸로 말하면 한 번의 매매에 과욕을 부리지 말라는 뜻과도 같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지, 공격적으로 수익률 극대화만 하는 것이 아니다.
셋째, 확률적 우위와 자금력의 우위에 기초해 절제의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반복되는 승리와 패배에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관성 있는 투자철학과 전략을 시행해나가는 것이다.
이는 비단 투자뿐만 아니라 삶과 커리어의 모든 방면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 세 가지 공리만 완벽하게 인지하고 체화할 수 있다면 그 어떤 투자나 사업에서도 패가망신하는 일은 피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p125
“당신은 왜 주식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가치평가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뉴욕대 애스워드 다모다란(Aswath Damodaran) 교수는 투자철학을 ‘시장의 작동 원리와 투자자의 실수를 바라보는 일관된 사고방식’이라고 정의했다.
잭 슈웨거(Jack Schwager)의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Market Wizards)’를 추천한다.
p242
한 해 두 해가 반복되면 변동성 아래에 가려져 있던 확률적 우위는 반드시 자신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인생에서도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 법칙이 적용된다.
p249
3단계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2단계 가치평가와 3단계 리서치는 절대로 따로 놀면 안 된다. 정성적으로 행하는 리서치에서 얻는 직관과 정보들이 각각 가치평가의 어느 단계에 어떻게 반영되어 기업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게 생각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가치평가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다모다란 교수의 《내러티브 앤 넘버스》 일독을 추천한다.
p303
중장기 투자에서 최신 트렌드는 퀀터멘털(Quantamental) 투자와 대안 데이터의 대두로 설명할 수 있다. 퀀터멘털 투자는 재무제표, 현금흐름, 성장률 등을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전통적 펀더멘털 투자에 데이터를 통한 통계적 방법론을 적용한 것이다.
대안 데이터는 금융업계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오던 가격 정보나 재무 정보가 아닌 인공위성 데이터, 웹 트래픽 데이터, 헬스케어 데이터, 신용카드 체결 데이터 등을 사용해 시장을 예측하는 영역이다.
p344
내 모델의 정확도가 88%에서 멈춰서 어떻게 더 개선해야 할지 모를 때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 것은 화려한 딥러닝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모델에 대한 깊은 수학적 이해, 기초적이고 지루하기 짝이 없던 기초 통계학, 선형대수, 미적분, 회귀분석에 대한 이해였다.
p363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이분법적 사고의 유혹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러나 본질은 대부분 이분법적인 양극단 사이 어느 지점에 있다.
누군가가 55개의 빨간 공과 45개의 검은 공이 든 주머니를 들이밀면서 빨간색이 나올지 검은색이 나올지 답하라고 강요한다면, 정답은 ‘55%의 확률로 빨간색이 나올 확률이 조금 높다’지, ‘빨간색’이나 ‘검은색’이 아니다. 그것을 깨닫게 되면 세상의 많은 것, 비단 투자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가족 관계, 삶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이 이전과 다르게 변한다. 매트릭스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p368
확률적 사고로 세상 바라보기를 수년 반복하다 보면 그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은 1~2%의 확률적 우위가 가져다주는 진정한 힘을 깨닫게 된다. 말로만 떠들어댔던 ‘복리의 마법’ 같은 것을 온전하게 체화하는 것이다.
p370
확률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어떤 대상의 표면적인 특성을 살펴 이분법적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에 대해 요모조모 뜯어보고 깊게 사고한다는 뜻이다. 결국은 다른 무엇도 아닌 본인의 사고력의 깊이에 의해 승부가 난다. 그리고 본인의 사고력의 깊이를 깊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일기 쓰기, 글쓰기다.
좋은 트레이더, 좋은 투자자는 목표에 집착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의 확률적 우위가 있는 행위에 집중한다.
p375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경제적 자유는 인생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행복을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경제적 자유가 추구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행복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내가 십수 년간 금융의 세계에서 살면서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해 깨달은 바를 진심을 다해 전하고자 한다.
p408
일기를 매일 꾸준히 쓰다 보면 자신의 삶과 그 스토리에 점점 더 애정이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기는 내 삶이라는 책이다. 그 책에 자랑스럽고 값진 흔적을 남기다 보면 남이 보기에 부러울 정도로 많은 돈을 벌어 남보다 몇 년 더 일찍 은퇴하는 것 따위는 무의미해진다. 일기는 내 정신을 단단하게 채워준다. 정말로 일기를 쓰는 것 하나만 꾸준히 제대로 해도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일기를 쓰는 것이야말로 인생과 투자의 승률을 50%에서 51%, 52%로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세상에는 시간, 자본, 마음의 여유 등 내가 가진 한정된 자원을 쓰지 않고도 행복도를 높이는 방법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힌트를 석가모니의 삶에서 얻을 수 있다. 종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불교는 본질적으로 종교가 아니다. 절을 하고 소원을 비는 등의 기복적인 요소는 나중에 사회적으로 덧붙여진 것이며 석가모니는 사실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를 평생 연구한 철학자라고 할 수 있다.
초심자의 행운은 경험이 없어 완벽하게 비어 있는 마음 덕분이기도 하다. 마음이 비어 있기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집어 든 지금 이 순간부터 좋은 음식을 먹고, 명상과 깊은 호흡을 하고, 주위 사람에게 너그러이 대하고, 내게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찰하면서 점점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 이것이 선행된다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확률도 높아질 것이다.
후회한다는 것은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이며, 결국 그 후회스러운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는 방증이다. 후회 없는 삶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삶이다.
타인의 능력을 시기하면 주위에 재능 있는 사람이 떠나간다. 타인의 명성을 시기하면 주위에 덕 있는 사람이 떠나간다. 타인의 재물을 시기하면 주위에 부유한 사람이 떠나간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부정적인 감정을 컨트롤하고 없애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공평한 구석이 있다면, ‘행복으로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가시밭길이라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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